이번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은 열흘간 평양을 비웠습니다.
그래서 김정은이 이렇게 오래 평양을 비워둬도 될까 궁금했었지요.
김민지 기자가 그 위험 차단 방식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북한의 2인자,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베트남행 특별열차에 오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.
집권 이후 가장 오래 평양을 비우는만큼 김 위원장이 특별히 신경을 쓴 건 북한 내부 기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북한 소식통은 "최룡해 부위원장 주도로 당 고위 간부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하고 통신도 차단시켰다"고 전했습니다.
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간부들에게 그동안의 방문지와 활동내역을 모두 적어내도록 했습니다.
쿠데타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겁니다.
[고영환 / 한국 관광대 겸임교수]
"통신을 못하게 하면 거사를 모의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? (보고서를 통해) 김정은 위원장이 비웠을 때하고 평양에 있었을 때하고 이 사람 행적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살핀 거죠."
국정원도 지난주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없는 동안 북한에서 총기와 비행장 사용이 금지되고 훈련도 전면 중단됐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.
하지만 철저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서는 회담 결렬 소식이 확산됐고, 노동신문은 뒤늦게 결렬 소식을 전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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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조승현 이기상 김용균
영상편집 : 최동훈
그래픽 : 김승훈